고개숙인 특선급 스타, 왜?

입력 2012-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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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이욱동, 김원정, 김우현(작은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등 슈퍼특선반을 포함한 특선급 스타선수들이 4월 한 달 
동안 기복있는 플레이로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해 광명·창원·부산에서 100배가 넘는 고배당이 6회나 나오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민철, 이욱동, 김원정, 김우현(작은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등 슈퍼특선반을 포함한 특선급 스타선수들이 4월 한 달 동안 기복있는 플레이로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해 광명·창원·부산에서 100배가 넘는 고배당이 6회나 나오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4월 고배당 원인, 지역 선수별 진단

광명 쌍승 224배…100배 넘는 배당도 6회
호남 김민철, 지구력 기복·단순전법 노출
‘유리몸’ 영남 박병하 등 베팅 전략에 혼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특선급 스타 선수들에게 아마 올해 4월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한 달이 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특선급 선수들의 성적은 유난히 이변이 많아 팬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4월 특선급 경주는 광명·창원·부산경륜장에서 총 60경주가 열렸다. 쌍승 평균 배당은 31.9배로 연간 평균배당 23배를 웃돌았다.

4월 특선급은 폭탄배당의 심지와 같았다. 광명에서 4월 28일 쌍승 224.6배, 22일 결승 201.7배, 20일 쌍승 166.5배가 터졌다. 창원은 29일 결승 189.9배. 부산은 8일 결승 214.1배, 6일 169.6배를 낳았다. 100배가 넘는 고배당이 6회나 나온 것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선수들이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한 원인은 어디에 있었을까.


○호남권 스타



김민철, 김배영은 호남권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부상을 극복하고 지난해부터 재기에 성공했지만 노장 선수들의 단점인 지구력 기복, 단순한 전법이 노출되고 있다.


○수도권 스타

김영섭, 이욱동, 최순영이 대표적인 수도권 스타들. 김영섭은 창원 16회차에서 선전을 펼쳤으나 결승에서 다른 선수의 낙차 원인을 제공하며 실격 당했다.

이욱동, 최순영은 ‘이명현의 대항마’로 인정받는 선수들이지만 최근 무기력한 경주로 실망을 주고 있다. 김영섭은 강공에서 뒷심 부족과 몸싸움에 따른 기복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욱동은 과거의 강력한 지구력이 사라졌다.


○영남권 스타

김우현, 김종력, 박병하, 이수원, 조봉철, 차봉수 등이다.

슈퍼특선반 진입 후 축의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우현, 조봉철과 잦은 부상으로 시달리는 박병하 등이 베팅 전략에 혼선을 주었다. 김종력은 자력승부조절 부족, 이수원은 잦은 전법변화를 단점으로 노출했다.


○충청권 스타

김원정은 약자가 편성된 경주에서 방심하다 일격을 당했다. 김현경은 지나칠 정도로 연대경주를 의식하다 자멸. 홍현기는 뚜렷한 주전법없이 기복을 보였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스타선수들의 경우 광명-창원-부산을 오가며 경주를 치르는 데다 3월 말 한일교류전의 후유증까지 겹쳐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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