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예인 지망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가짜 연예기획사 대표 박 모(32)씨 등 2명이 구속됐다.
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양재동에 가짜 연예기획사를 차려놓고 연예인 지망생을 모집한 뒤 연예인 데뷔를 미끼로 총 5500만원을 뜯고 성추행한 혐의(사기 및 성폭력특별법 위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 모(20)씨 등 6명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1인당 2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대출받게 해 돈을 뜯어냈다.
또한 박 씨는 “전속 연예인은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 씨는 이미 연예인 지망생 78명에게 11억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돼 도피중인 상태에서 또 다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씨와 함께 기획사에서 투자 유치 업무를 담당하던 박 씨의 사촌형인 조직폭력배 A는 가수 지망생에게 “스폰서에게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야 자금력 있는 스폰서를 얻을 수 있다”고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