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벌레 강정호’…박흥식 코치가 본 성공비결

입력 2012-05-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정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노력 없이 성공할 수 있겠나.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지.”

넥센 강정호(25)는 올 시즌 초반 홈런 판도를 주도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17일까지 홈런(12) 타점(29)은 물론 득점(28)과 장타율(0.769)까지 4개 부문 선두. 타율 또한 0.346으로 3위에 랭크됐다.

넥센 박흥식 타격코치는 18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강정호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강정호가 이날 오후 1시쯤 목동구장에 나타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통 오후 6시30분 시작하는 경기 때 홈팀 선수들은 3시간 전인 오후 3시30분을 전후해 그라운드에서 공식훈련을 시작한다. 강정호는 이보다 3시간 정도 먼저 구장에 나와 개인훈련을 했다.

박 코치는 “정호는 매일 그 시간에 나와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하더라. 여름에 힘을 유지하기 위해선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잘 하고 있다”며 대견해했다. 기술적 변화는 없을까. 박 코치는 이에 대해 “원래 손목힘이 강하고 파워가 있는 선수다. 기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가 이젠 때릴 줄 알게 됐다”고 표현했다. 뒤에서부터 큰 동작으로 휘두르는 게 아니라 임팩트 순간에 힘을 모으는 기술을 터득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 코치는 “이제부터 덤벼들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자들은 컨디션이 좋을 때 치기 위해 덤벼들다 슬럼프에 빠지곤 하는데, 강정호가 이런 함정만 조심하면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였다.

목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