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는 불펜만 지킨다

입력 2012-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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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대화 감독 “새 용병 션 헨, 선발 무리”
부진 바티스타도 불펜 신세 ‘설상가상’


일단 오기는 온다. 그러나 아직은 불안하다. 보직조차 확신할 수 없다.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 션 헨(31) 얘기다.

좌완 강속구 투수인 헨은 7일 입국한 뒤 외국인선수 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밟는다. 한화는 8일쯤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가 찾던 ‘용병 선발요원’으로 제 몫을 해줄 지는 미지수다. 선발투수로서 검증된 게 거의 없어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6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아직 헨이 던지는 영상도 보지 못했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 지는 와서 직접 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선발 등판 경험이 없어 처음부터 선발로 기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헨은 메이저리그 60경기 중 5경기, 마이너리그 249경기 중 90경기에 선발 등판한 게 전부다. 그나마도 지난해부터는 불펜에서만 뛰었다. 한국에 오자마자 투구수를 갑작스럽게 늘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또 다른 용병 바티스타도 잇단 제구 난조로 인해 불펜으로 전환했다. 자칫 당분간 두 명의 외국인투수를 모두 불펜으로 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선수층이 얇은 한화로선 ‘고비용 저효율’의 전형. 게다가 3-1로 앞선 6일 대전 롯데전 6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한 바티스타는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볼넷 2개를 내주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바티스타의 교체 여부에 대해 “쓸만한 대체 선수를 찾는 일도 무척 어렵다.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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