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세계아마선수권 출전후 곧바로 프로데뷔”

입력 2012-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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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어 일본 그린까지 평정한 아마추어 골퍼 김효주가 아직은 어색한 카메라 앞에서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JLPGA 정복 김효주, 도전은 계속된다

“집에 내려가면 연습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을 정복하고 돌아온 김효주(17·사진·대원외고2)를 12일 서울에서 만났다. 귀국 후 아직 부모님이 계시는 강원도 원주에는 내려가 보지도 못했다. 유명세를 치르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반 친구들이 문자를 보내 축하해줬어요. 당장이라도 친구들 만나고 싶은데 또 대회에 나가야 하거든요. 끝나면 만나야죠. 우승 기분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죠”라며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김효주는 19일부터 열리는 호심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중요한 경기다.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세계아마추어골프선수권 출전권이 걸려 있다. 이 대회와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KB아마추어선수권 성적에 따라 출전을 확정짓게 된다.

주목받던 신예에서 이제는 당당히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관심은 그의 프로전향 이후에 쏠리고 있다. 9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아마선수권이 끝나면 곧바로 프로로 데뷔할 계획이다. 자연스레 몸값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거물’ 김효주를 잡기 위한 ‘쩐의 전쟁’은 이미 불이 붙었다. 국내 몇 개 기업과 일본의 골프용품사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여자골퍼 상위랭커의 몸값은 연간 10∼20억원 수준. 신지애(24)는 메인스폰서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년 간 총 75억원(옵션포함)을 지원받고 있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김하늘(24·비씨카드) 등도 메인과 서브스폰서로부터 연간 10∼20억 원씩 받는다. 또 박세리는 1996년 삼성으로부터 10년 간 30억원 계약금을 받은 적도 있다. 외국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금액이 높다. 2005년 프로가 된 미셸 위는 나이키골프와 소니 등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후원계약을 맺었다. 미셸 위의 가능성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프로선수의 몸값은 실력+가능성이다. 김효주는 둘 다 갖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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