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KIA-넥센전 ‘오심 릴레이’

입력 201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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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항의하는 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루 원현식·3루 김귀한·2루 최수원 심판
돌아가면서 실수 연발…“명승부 옥에 티”


13일 목동 KIA-넥센전에선 심판들이 돌아가며 실수를 범했다.

3회초 KIA 공격. 1사 2·3루서 최희섭이 친 타구를 넥센 3루수 유재신이 잡아 1루로 던졌다. 송구가 높았고, 점프해서 잡느라 1루수 박병호의 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원현식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발이 확연히 베이스에서 떨어졌지만 심판이 착각한 듯했다. KIA 선동열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뒤집어질 리 없었다.

5-5 동점이던 7회말 넥센 공격에선 오심이 2차례 나왔다. 무사 2루의 득점 찬스. 2루주자 서건창은 KIA 포수 송산이 볼을 뒤로 흘린 틈을 타 3루로 달렸다. 볼은 3루로 송구됐고, 타이밍상 아웃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서건창은 재치 있게 슬라이딩해 태그를 피했다. 김귀한 3루심의 판정은 아웃. 이번에는 넥센 김시진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지만 소용 없었다.

그 뒤가 더 문제였다.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이택근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아웃 타이밍이었고, 포수의 송구를 받은 2루수 안치홍의 태그도 깔끔했다. 그러나 최수원 2루심은 양 팔을 벌렸다. 세이프. 안치홍은 어이가 없다는 듯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고, 보상판정이라고 생각한 KIA 응원단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는 9회말 넥센 박병호의 끝내기안타로 멋있게 마무리됐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고, 심판도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과 수준 높은 경기를 원하는 팬들을 위해 심판들의 집중력 높은 판정이 절실하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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