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는 변화구 킬러? 알고보니 이런 일이…

입력 201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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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스포츠동아DB

정근우. 스포츠동아DB

‘날쌘돌이’가 대포까지 장착했다. SK 정근우(30·사진)는 10일 문학 삼성전과 12일 잠실 LG전 등 2경기에서 무려 3홈런 8타점을 올렸다. 6월 들어서만 벌써 4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5호를 기록 중이다. 개인 시즌 최다 9홈런(2007·2009년)에도 다가서고 있다. 홈런과 함께 타격감이 살아나며 타율도 상승곡선이다.

정근우는 “부상 재발 위험 때문에 도루는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팀 타선이 좋아서 꼭 안 뛰어도 된다. (홈런이 나오면) 걸어서 홈으로 들어오지 않느냐”며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재치 있는 입담은 이어졌다. 최근 정근우가 친 3홈런은 모두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공략한 것이었다. “올 시즌 5개의 홈런 구종이 모두 변화구였다”는 게 본인의 설명이다.

‘변화구 킬러’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노려 친 것도 있고,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맞은 것도 있어요. 시즌 초반에는 워낙 밸런스가 안 좋았잖아요. 직구는 타이밍이 계속 늦더라고…. 결국 변화구밖에 칠 수가 없었던 것이지.” 그럴싸하면서도 난센스가 섞인 답변이었다. 정근우는 “최근에는 서서히 밸런스가 잡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역으로 해석하자면, 직구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 이제 정근우를 상대하는 투수는 어떤 구종을 선택해야 할까.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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