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왼쪽)-정혜진. 사진제공|KLPGA
14일 에쓰오일 챔피언스…V 예측 불가
5개 대회를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판도는 예상을 뒤엎었다.
지난해 상금왕 출신 김하늘(24·비씨카드)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김자영(21·넵스)과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이예정(19·에쓰오일) 등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다.
14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챔피언스(총상금 5억원)는 상반기 시즌 마지막 대회다. 우승상금 1억원의 향방에 따라 상금랭킹 순위도 요동칠 수 있다.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김자영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여전히 상금랭킹 1위(2억2097만원)에 올라 상반기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김자영은 “2주 연속 우승 뒤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라 많이 피곤했다. 제주에 머물면서 많이 회복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여전히 강자다운 모습이다. 우승은 없었지만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호주와 미국, 일본 등 해외 투어에 출전하면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런 성적이다.
정혜진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 연습에 주력하면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요즘 2주 연속 우승이 대세인데 나도 해보고 싶다”며 욕심을 냈다.
대회가 열리는 엘리시안 골프장의 코스 레코드를 갖고 있는 디펜딩챔피언 이미림(22·하나금융)은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이미림은 작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유소연이 갖고 있는 7언더파 65타의 코스 레코드를 깨며 우승했다. 이밖에도 신예 이예정, 최근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심현화와 문현희, 배경은, 양수진 등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는 강자들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