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스포츠동아DB
울산, 부산에 2-1…대전·경남·대구도 V
수원 삼성이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5라운드 상주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 10승(2무3패)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승점 32가 된 수원은 전날 제주를 꺾은 전북(승점 30)을 제치고 서울과 선두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 5연속 원정 무승(2무3패)의 달갑잖은 꼬리표도 함께 떼어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용병 스테보였다. 전반 18분 라돈치치의 땅볼 패스를 가볍게 차 넣으며 감각을 조율한 스테보는 후반 45분 하태균의 추가 골을 배달하더니 추가시간 3분 쐐기 골을 박았다. 2골 1도움.
이날 수원은 볼 점유율에서 47대53(%)으로 상주에 밀렸으나 5차례 유효 슛 가운데 3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스테보는 올 시즌 5호 골(2도움)로 득점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상주는 시즌 첫 4연패.
울산도 올 시즌 K리그 첫 득점을 올리는 등 2골을 몰아친 김승용의 맹활약 속에 특유의 ‘질식 수비’를 선보인 부산과의 홈 대결을 2-1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이전까지 3연속 1-2 패배를 기록했으나 이날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김승용은 전반 22분과 35분 연속 득점을 올렸다.
원정에 나선 도·시민구단들의 약진도 매서웠다. 대전은 용병 케빈의 두 골로 강원 원정을 2-0 승리로, 경남은 광주 원정에서 까이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광양 원정에 나선 대구도 전남을 3-0으로 완파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