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수비도 뚫렸다… 스페인, 佛 잡고 4강 진출

입력 2012-06-2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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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헤딩골에 PK골
전반 19분 왼쪽 미드필더인 스페인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는 왼쪽 수비수 호르디 알바(발렌시아)가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을 파고들자 미드필드 중앙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절묘하게 찔러준 볼을 알바가 프랑스 수비수 마티외 드뷔시의 마크를 뿌리치며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알론소는 골 지역 오른쪽 정면에서 골문 왼쪽 구석으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프랑스는 알론소의 움직임을 전혀 눈치 채지도 못하고 당했다. ‘5백 수비라인’을 놓고 철옹성을 구축한 프랑스를 어떻게 깰지 고민하던 스페인은 이 한방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세계 최강 스페인이 24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8강전에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뛴 선수)’에 가입한 알론소의 활약 덕택에 ‘예술 축구’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스페인은 체코를 잡고 4강에 선착한 포르투갈과 2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100번째 A매치에 출전한 알론소는 선제골과 후반 45분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가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까지 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알론소는 스페인 명문 레알 소시에다드와 FC 바르셀로나 선수로 프리메라리가를 3회 우승한 페리코 알론소의 아들이다. 2002년부터 대표로 발탁돼 유로2004와 유로200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23일 열린 경기에서는 독일이 필리프 람과 자미 케디라,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르코 로이스가 릴레이골을 퍼부어 그리스를 4-2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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