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안방극장 드라마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작품들과 그 주역들.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의 손현주와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의 주원,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사진제공|KBS·SBS
■ 월화수목토일 드라마 전쟁…요일별 승자는?
‘추적자’ 손현주·김상중 열연
공유·이민정 ‘빅’에 압도적 승
수목극 강자 ‘각시탈’ 신예들
‘유령’ 소지섭 등 ★보다 반짝
주말 ‘신품’ 돌풍…‘개콘’ 깨
송승헌 ‘닥터 진’엔 7.6%P ↑
한 마디로 ‘전쟁’이다. 화려한 톱스타, 스타 작가, 막대한 제작비 등을 투입한 지상파 3사 드라마들이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청자는 각 방송사가 ‘잘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놓으면 되지만, 월·화, 수·목, 토·일(주말) 등 요일별 드라마들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친다. 성패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른 각 드라마의 중간 성적을 점검했다.
● 월화 ‘추적자’ 勝…톱스타와 스타 작가의 코 누른 ‘아저씨’들
그동안 MBC ‘빛과 그림자’의 ‘아성’처럼 인식된 시간대에 SBS ‘추적자’가 치고 들어간 형국이다.
안재욱·남상미 주연의 ‘빛과 그림자’는 25%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14회 연장에 발목 잡혀 시청률은 10%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또한 ‘실패’와 ‘복수’의 설정이 반복돼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그 뒤를 SBS ‘추적자’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손현주와 김상중의 호연과 스릴 넘치는 전개로 ‘1시간 짜리 영화’라는 입소문을 탔고, 19일 방송 기준 자체 최고시청률인 13.3%를 기록했다. 특히 ‘웰 메이드 드라마’의 한 모범적인 사례로서 톱스타 캐스팅이 아니더라도 짜임새만으로도 얼마든지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공유와 이민정 주연의 KBS 2TV ‘빅’은 이들 톱스타와 흥행콤비 ‘홍자매’ 작가가 의기투합하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뿌렸지만, 기대와 달리 한 자리수 시청률로 ‘굴욕’을 당하고 있다.
● 수목 ‘각시탈’ 勝…톱스타보다 빛난 신예
전작들과 함께 ‘3차 대전’에 돌입한 수목극 경쟁에선 KBS 2TV ‘각시탈’이 승기를 잡았다. ‘각시탈’은 경쟁작인 SBS ‘유령’과 MBC ‘아이두 아이두’에 비해 4% 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이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소지섭(유령), 김선아(아이두 아이두) 등 톱스타를 내세운 경쟁 드라마에 비해 캐스팅 라인업은 다소 약한데도 선전하고 있다. 허영만 작가의 원작의 힘에 주원·신예 진세연의 안정된 연기가 더해져 시청률에 힘을 보탠다. 또한 시대극과 영웅물이라는 장르적 특성도 한 몫 거들고 있다.
● 주말 ‘신사의 품격’…개그맨들까지 울린 ‘꽃중년’
결론부터 말하자면, SBS ‘신사의 품격’의 ‘勝’이다. ‘신사의 품격’과 같은 날(5월26일) 같은 시간에 첫 방송을 시작하며 MBC ‘닥터 진’보다 1.9% 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24일 현재 7.6% 포인트 차이로 쉽게 좁혀지지 않는 격차를 만들었다.
‘신사의 품격’은 ‘꽃중년’ 4인방의 일과 사랑 이야기라는 단조로운 구조 속에서도 톡톡 튀는 대사와 장동건·김수로·김민종·이종혁 등 입체감 있는 캐릭터에 힘입어 시청률 20%를 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까지 가볍게 제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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