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이상 고음질 통화…LTE 확 달라진다

입력 2012-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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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LTE WARP 가입자가 최근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2011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LTE 이용자가 어느덧 700만 명에 이르렀다. 그동안 망구축 경쟁을 벌여온 이동통신사들은 하반기 새로운 LTE 서비스로 경쟁에 나선다. 사진제공|KT

■ 이통3사 하반기 새 서비스

차세대 음성통화 ‘VoLTE’ 출시
데이터 통신으로 고품질 통화 제공
통화 중 사진·영상 등 콘텐츠 전송

카톡 대항 ‘RCS’ 통합 메신저 실시

한쪽 주파수 몰리면 다른 쪽 사용
트래픽 방지 신기술 ‘MC’ 도입도

“A씨는 늘 많은 인파가 오가는 것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점심약속을 한 B씨에게 전화를 건다. 주위에 온통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는 깨끗한 음질로 대화를 나눈다. 약속 장소를 잘 모르겠다는 B씨에게 통화 중 지도에 자신의 위치를 표시해 전송한다.”

하반기부터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진다. LTE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7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추세면 연말까지 1600만 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망구축 경쟁을 벌이던 이동통신사들은 신규 사용자 확보를 위해 하반기부터 신기술과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선다.


● 음성통화·데이터 통신, 경계가 무너진다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데이터 통신을 이용한 음성 통화의 본격화이다.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중 서비스를 할 예정인 VoLTE(Voice over LTE)는 데이터 통신은 물론 음성 통화도 데이터 패킷으로 고품질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또한 음성통화 중 전화를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상통화로 전환할 수 있다. 또 통화 중에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사진, 영상, 위치정보 등의 콘텐츠를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다. VoLTE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음성 통화와 데이터 통신’이라는 이동통신의 패러다임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음성통화와 데이터 통신으로 분리됐던 요금제가 데이터 통신만으로 통합되고 그에 따른 통신료 인하도 기대된다.

카카오톡의 대항마도 나온다. RCS((Rich Communication Suite)가 바로 그 것. RCS는 다양한 네트워크와 단말기에서 음성은 물론 영상과 문자메시지(SMS), 채팅, 파일공유 등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 한 쪽 주파수 몰리면 다른 쪽을 쓴다…멀티 캐리어(MC)

이동통신사들은 새 LTE 기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망 커버리지 확보 경쟁을 벌였지만, LTE 전국망 구축이 하나씩 마무리되면서 앞으로는 네트워크 속도 개선과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차세대 LTE 네트워크 기술 경쟁의 핵심은 멀티캐리어(MC)다. MC는 한 지역에서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하나의 대역에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 자동적으로 데이터가 몰리지 않는 다른 주파수를 찾는 것으로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데이터 통신의 속도 저하를 막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적용을 시작했고 KT도 하반기 중 LTE망에 MC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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