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윤석민-김선우의 ‘명품 투수전’

입력 2012-07-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윤석민(왼쪽)-김선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지난해 다승 1위(KIA 윤석민·17승5패)와 2위(두산 김선우·16승7패)의 ‘명품 투수전’이었다.

김선우(35)와 윤석민(26)이 4일 광주구장에서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양 팀에게 이날 경기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전날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서로 총력전을 벌였고, 9회에는 벤치클리어링까지 빚으며 날카롭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KIA 선동열 감독은 4일 “한 시즌 중 어제 같은 경기(4-5 패전)가 가장 아쉽다”고 말했고, 선수단도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5연승을 달리던 두산도 흐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윤석민은 두산 타선을 시속 148km의 힘 있는 직구와 최고 141km의 고속슬라이더로 꽁꽁 묶었다. 8회 양의지와 이원석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고영민을 2루수 뜬공, 김재호를 유격수∼2루수∼3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기사회생했다. 8이닝 동안 투구수 100개에 4안타 무실점. 마무리 최향남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받친 덕에 시즌 5승째(3패)를 수확할 수 있었다.

김선우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7회까지 4안타만 허용하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빠르면서 각이 예리한 투심패스트볼로 맞혀 잡는 노련한 피칭을 과시했다. 그러나 8회 KIA 선두타자 조영훈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고영민이 놓치는 바람에 땅을 쳤다. 결국 2사 3루서 이용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8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 완투패. 5월 11일 광주 KIA전에서 윤석민(9이닝 무실점)을 상대로 8이닝 1실점의 완투패를 당한 이용찬의 전철을 밟고 말았다. 경기 후 선 감독도 “양 팀 선발들이 훌륭한 피칭을 했다”고 칭찬할 정도로 최고의 투수전이었다. 경기시간은 2시간18분, 4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광주|홍재현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