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기태 감독 “류택현, 2군 보냈지만 고마운 선수”

입력 2012-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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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이 우천 취소되기에 앞서 하루 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왼손 투수 류택현(41)이 화제에 오르자 그와 나눈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2군행을 통보하기 위해 감독실로 그를 불렀더니, 류택현이 대뜸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란다. “네가 나에게 죄송할 게 뭐 있나. 오히려 내가 고마울 뿐”이라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는 김 감독은 “정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던 2010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류택현은 힘겨운 재활을 마친 뒤 테스트를 거쳐 LG에 재입단했다. 플레잉코치 자격으로 올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김 감독조차 ‘선수 류택현’은 힘들다고 봤지만, 그는 당당히 실력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진입하는 등 불펜에서 팀에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은 두 살 아래 현역 선수인 류택현에 대해 “저런 선수가 있다는 건 팀에도, 내게도 행운”이라며 “아무래도 마흔이 넘으니 풀타임을 치르긴 힘들다. 다시 몸을 추스르고 1군에 곧 올라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잠실|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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