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에서 우승한 배우 이시영(30·잠실복싱)은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정답은 ‘고려중’이다. 서울시체육회 측은 이날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시영 본인이 원한다면 전국체전 출전은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전국체전에는 이시영의 출전 체급인 여자 48㎏급이 없다. 대신 플라이급(48~51㎏), 라이트급(47~60㎏), 미들급(69~75㎏) 등 3체급이 존재한다.
하지만 서울시청 복싱부 황철순 감독은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이시영 본인이 원한다면 51kg 우승자와 평가전을 갖자는 이야기가 어제 협회에서도 나왔다”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황 감독은 “경량급에서 3kg은 엄청난 차이다. 이시영에게 가능성은 있지만, 극복하기 쉬운 차이는 아니다”라며 “이시영은 48kg급에서 보기 드문 체격을 바탕으로 좋은 리치를 활용해 경기하는 선수다. 51kg급 선수와 경기할 때는 체격 차이가 덜 나는 가운데, 오히려 체력적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잽과 스트레이트가 좋은데다, 스텝이 경쾌해서 잡기가 어렵다”라고 이시영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한 뒤 “하지만 더 위로 올라가려면, 지금처럼 선제공격 위주보다는 사우스포의 장점을 살린 카운터 중심 운영을 배워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결승전에서 인파이터 조혜준(올림픽복싱)을 만나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혜준이 이시영의 첫 잽을 피하면서 저돌적으로 배를 공격해왔기 때문. 그 영향으로 3라운드 즈음부터 발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시영은 기세에서 다소 밀리면서도 정확한 원투 스트레이트를 조혜준의 안면에 적중시켰고, 그 결과 21-7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이 됐다.
이시영은 2010년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서도 우승한 이시영은 같은 해 3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마저 깜짝 우승, 화제가 됐다.
이시영이 연예인 복서로서 사상 첫 전국체전 출전이 가능할까? 현재로선 이시영이 원하기만 한다면,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보인다.
한국체대|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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