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보다 가볍고 ‘시리’ 만큼 스마트하다

입력 2012-07-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단 구글의 첫 레퍼런스 태블릿PC ‘넥서스7’(왼쪽)은 10인치 대의 애플 아이패드에 비해 작고 가벼워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 구글 첫 태블릿PC ‘넥서스7’ 써보니

7인치 디스플레이 그립감 좋고 선명…개인비서는 똑똑하지만 딱딱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요즘 7인치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애플이 하반기 중 미니 아이패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구글도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통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적용한 첫 레퍼런스 태블릿PC ‘넥서스7’을 선보였다.

차세대 7인치 태블릿PC 경쟁의 선두 주자인 구글의 ‘넥서스7’을 국내 출시 전 미리 이용해 봤다.


● 그립감 좋고 화면 선명도도 뛰어나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일까. 7인치 디스플레이를 단 ‘넥서스7’의 첫 인상은 ‘크지 않고 가볍다’였다. 한 손에 들어오는 부피에 화이트 컬러가 적용된 뒷면이 유션형으로 제작돼 그립감이 뛰어났다.

디스플레이도 뛰어났다. 애플 아이패드 등 기존 10인치 태블릿PC보다 화면이 작은데다 시야각이 넓다고 정평이 난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질도 선명했다. 7인치 태블릿PC로는 최초로 중앙처리장치의 핵심인 코어를 네 개 가진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달아 앱 구동과 화면 전환 속도도 매우 빨랐다.


● 음성검색 “똑똑하지만 인간미는 글쎄”

하지만 ‘넥서스7’의 최대 강점은 하드웨어가 아닌 운영체제(OS)다. 구글의 최신 OS ‘젤리빈’에 최적화 된 제품인 만큼 최신의 구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젤리빈’의 화면 구성은 기존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화면 전환이 매끄러웠다.

새로 추가된 기능도 신선했다. 애플의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의 대항마로 이슈가 된 음성검색 기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젤리빈’에 적용된 음성검색 기능은 똑똑했다. 영어로 현재 날씨를 묻자 현 위치의 날씨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한편 이미지로도 표시해 줬다.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출연작을 묻자 필모그래프를 음성과 텍스트로 알려줬다. 이 밖에 강아지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자 곧바로 여러 장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시리의 매력으로 꼽힌 정서적인 면은 부족했다. 음성인식과 검색의 정확도는 뛰어났지만 인사를 하거나 이름을 묻는 등 일상적 대화를 시도하자 관련된 검색 결과를 텍스트로 보여줬다.

‘젤리빈’은 이 밖에도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음성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고 사진을 촬영하다가 화면을 옆으로 넘기면 곧바로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는 등 편리한 기능이 많이 추가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