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님 좀 짱 무서운 듯” 강원 웨슬리 “카리스마에 긴장”

입력 2012-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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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사진제공|강원FC

강원FC 공격수 웨슬리(20·사진)가 김학범(52) 신임 감독의 첫 인상을 털어놓았다.

웨슬리는 11일 K리그 20라운드 대전과 원정 경기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해트트릭을 기록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새로 부임한 김 감독에게 K리그 복귀전 승리를 안겼다.

웨슬리는 이날 강원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의 활약은 김 감독의 ‘카리스마’ 때문이었다.

웨슬리는 “10일 강릉 클럽하우스에서 김 감독님과 첫 미팅을 가졌다. 선수들 사이에서 호랑이 감독님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듣던 대로 무서운 분이었다. 모두들 크게 긴장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에 퍼진 김 감독의 카리스마가 선수들의 정신력을 일깨운 것이다.

웨슬리는 평소 개인기에 의존해 동료들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김 감독이 내민 4-2-3-1 전술이 웨슬리와 팀 전체에 녹아들었다. 웨슬리는 “드리블에 자신 있어 많이 시도하는 편이다. 대전 경기는 팀 자체의 움직임이 좋았다. 패스 줄 공간이 많이 생겨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웨슬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합류했다. 뛰어난 드리블 돌파와 개인기로 팀 공격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믿음을 얻지 못하면서 조커로 활용될 때도 많았다. 대전 경기 이전까지 16경기에서 7차례 교체로 나섰고, 단 2골에 그쳤다. 마무리가 항상 부족했다. 그러나 웨슬리는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강원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지게 됐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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