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장현수마저…중앙수비수 잔혹사

입력 2012-07-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장현수. 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 장현수 부상 김기희 대체 선발

연습경기중 왼쪽 무릎 다쳐 런던행 좌절
홍정호 낙마·이정수 불발 등 악재 겹쳐
홍 감독, 최적의 수비 조합 놓고 또 고심
김기희 “팀에 빨리 녹아들어 보탬될 것”


홍명보호가 연이은 중앙 수비수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이쯤 되면 ‘잔혹사’라 할 만하다.

올림픽대표팀 중앙 수비수 장현수(21·FC도쿄)는 11일 파주NFC에서 열린 인천 코레일과 연습 경기에서 왼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올림픽팀에서 낙마했다. 대체 선수로는 김기희(대구·23·사진)가 뽑혔다. 김기희는 12일 저녁 팀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장현수의 재활이 길어질 것으로 판단해 김기희를 선발했다. 전술훈련을 조금씩 진행하고 있어 차질이 없진 않다. 그러나 (김)기희가 팀에서 함께 해왔던 선수였던 만큼 적응에는 문제없다. 수비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 조합을 놓고 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런던올림픽 멕시코와 첫 경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장현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홍 감독은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파트너 선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황석호(23·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김기희, 그리고 중앙 수비가 가능한 오재석(23·강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홍정호 부상과 이정수 차출 실패 이은 악재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 잔혹사는 ‘주장’ 홍정호가 이탈하면서 시작됐다.

홍정호는 4월말 열린 K리그 경남FC와 경기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왼쪽 햄스트링과 정강이뼈 골절상을 당했다. 8주 진단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6월초 십자인대 파열이 알려지면서 올림픽 출전이 최종 무산됐다. 홍정호는 2009년 이집트 U20월드컵부터 홍명보호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도 김영권과 함께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이끌었다. 홍 감독의 신뢰가 두터웠다.

예기치 않은 돌발 변수에 홍 감독의 고심은 깊어졌다. 당초 예정에 없던 와일드카드 후보로 중앙 수비수를 염두에 뒀다. 다른 대안이 없었다.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이정수(32·알 사드)가 ‘와일드카드’로 유력하게 검토됐다. 홍정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 발표 전날(29일) 소속팀이 차출을 반대하면서 합류가 불발됐다. 중앙 수비진은 이래저래 꼬여왔다.

새로 발탁된 김기희는 12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중간에 합류하게 됐다. 먼저 소집된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팀에 빨리 녹아들어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주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