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인터넷→모바일→스마트폰 앱…올스타 팬투표 무한진화

입력 2012-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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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스타 팬투표 변천사

프로야구 올스타 선정은 원년(1982년)부터 팬 투표로 이뤄지면서 인기투표의 형태로 진행됐다. 투표방식은 크게 달라졌다. 현재는 인터넷과 모바일 투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당시에는 인터넷은커녕 컴퓨터조차 쉽게 접할 수 없었다. 투표방법은 엽서였다. 팬들이 베스트 10을 엽서에 적어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보내면, 이를 집계하는 방식이었다. 당연히 집계는 100%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엽서 투표가 이뤄진 1997년까지 투표 집계가 발표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체계적이지는 않았다. 또 각 구단에서 포지션별 올스타를 추천한 뒤 투표를 시작하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별도의 올스타 후보 추천이 없었다. 각 구단 모든 선수가 올스타 후보였다.

올스타 팬투표는 1998년부터 인터넷 투표와 현장 투표를 병행 실시하면서 활성화됐다. 엽서를 보내는 번거로움 없이 집에서 컴퓨터만 켜면 투표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현장 투표는 당일 경기의 입장권 1장당 투표용지 1매가 주어지는 방식이었다. 또 이때부터 각 구단에서 포지션별 올스타 후보 선수를 추천했다. KBO는 1998년을 진정한 올스타 팬 투표의 원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투표방식은 더욱 다양해졌다. 1998∼1999년에는 ARS로도 투표가 이뤄졌으며(2000년 중단), 2002년부터는 모바일 투표가 도입돼 투표 규모는 훨씬 커졌다. 인터넷 투표 초창기에는 KBO 홈페이지에서만 투표가 가능했지만, 요즘은 포털사이트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및 프로야구 공식스폰서 홈페이지(링크)를 통해서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까지 추가됐다.

매년 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의 참여자 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00만명 돌파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다. 투표수는 매년 최다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총 투표수가 162만3576표였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무려 10만표 이상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3∼4년 내로 올스타 팬투표 수 200만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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