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훈련중”…선동열 “훈련은 무슨∼”

입력 2012-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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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KIA와 삼성 사령탑의 유쾌한 만남. KIA 선동열 감독(왼쪽)과 삼성 류중일 감독이 13일 대구구장에서 우천 취소 전 만나 인사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

요즘 잘 나가는 KIA와 삼성 사령탑의 유쾌한 만남. KIA 선동열 감독(왼쪽)과 삼성 류중일 감독이 13일 대구구장에서 우천 취소 전 만나 인사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

한일 레전드 매치 앞둔 각팀 감독들은

류 “매일 훈련…손에 물집 생겼어”
선 “그냥 있는대로 던지는 거지 뭐”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한일 레전드 매치에 출전하는 각팀 감독 및 코치들의 준비가 장난이 아니다. 보도된 대로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매일 선수들의 훈련에 앞서 타격과 펑고 훈련에 한창이다. 13일 류 감독은 대구구장 덕아웃에서 취재진에게 물집이 잡힌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훈련의 흔적이다.

삼성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도 일본대표로 이번 경기에 나선다. 류 감독과 오치아이 코치는 팀 승리를 이끄는 동반자이지만 레전드 매치에선 적으로 만난다. 오치아이 코치는 선수시절 주니치에서 KIA 선동열 감독과 필승조를 이뤘던 명 투수다. 오치아이 코치는 평소에도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어 여전히 투구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레전드 매치 출전이 확정되면서 특별훈련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류 감독은 “오치아이 코치는 아직도 전력으로 던지면 130km대 중반이 나온다. 그렇게 빠른 공을 어떻게 치겠나. 내가 타석에 설 때는 코치가 봐주지 않겠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에 반해 선 감독은 레전드 매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선 감독은 “(레전드 매치에 대비해 별도 훈련을 하지 않고) 그냥 있는 대로 던지는 거지, 따로 운동할 생각은 없다. 사실 레전드 매치가 반갑지는 않다. 시즌 끝나고 한다면야 마음 편히 나서겠지만, 시즌 중이라 신경 쓸 틈이 없다. 그냥 전반기 남은 6게임에서 3승3패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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