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1군…이태양 ‘해뜬 날’

입력 2012-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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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년차 투수 이태양(22)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2군 생활 3년만의 첫 올스타전이라 제법 기분도 좋았다. 그러나 D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그보다 몇 배는 더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입단 후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통보였다. 미련 없이 짐을 싸서 부산으로 왔다는 그는 “퓨처스 올스타보다 1군에 온 게 훨씬 좋다”며 배시시 웃었다.

“인터뷰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는 이태양. 그 마음을 알아서인지, 선배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후배의 곁을 지나치며 애정 어린 농담들을 던졌다.

김민재 코치는 이태양의 이름을 빗대 “우리 팀에도 선(SUN)이 왔네”라고 놀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들뜨기만 한 건 아니다. 이름 못지않게 눈동자에 열기가 넘친다.

이태양은 “1군 등록 소식을 듣고 지난 3년이 생각났다. 올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꼭 잘 해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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