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루’는 구단주 손에…

입력 2012-07-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직도 10구단 창단 승인까지 갈 길은 멀다. 2011년 창단해 당초 2014년이 아닌 2013년 1군 진입이 확정된 9구단 NC 다이노스(사진)와는 또 다른 진통이 예상된다. 스포츠동아DB

■ 10구단 창단의 걸림돌은?

이사회 거쳐 구단주 총회서 창단 최종 승인
KBO·선수협, 10구단 반대 구단들 설득 과제


선수협이 올스타전 보이콧 방침을 철회했지만 ‘10구단 창단 승인’이라는 최종 목표가 실현되지 않는 한 ‘시한폭탄’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10구단 창단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제6차 이사회가 10구단 창단 관련 ‘진행’을 KBO 수뇌부에 위임한 것은 맞다. 그러나 ‘승인’은 어차피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거쳐 구단주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10일 이사회 직후 모 구단 사장도 “10구단 창단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아니다”며 “구단 창단은 당연히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현재 선수협과 KBO 사이에 합의된 사항은 단지 ‘한국시리즈 직후 10구단 창단 재논의’까지다.

일부 구단은 여전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고, 승인 여부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단, 지난달 19일 KBO 임시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10구단 창단 잠정 유보’에서 ‘안건 재상정’으로 국면이 다소 전환됐을 뿐이다. 선수협은 이사회의 달라진 기류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은 ‘소수 구단의 반대’라는 표현을 쓴 이유를 놓고 “10구단 창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구단은 여전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지난 이사회(10일) 때 (찬성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올 시즌 뒤까지 KBO와 선수협은 10구단 반대 구단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홍재현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