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스포츠동아DB
SK 불펜의 핵 박희수(29)가 17일 잠실 LG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달 21일 왼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근 1개월만이다. 박희수는 1군 엔트리 제외 전까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40.1이닝을 던져 단 3점만 내주고 패 없이 3승, 방어율 0.67의 짠물 피칭을 했다.
재활군에 머물며 “잘 먹고, 많이 자고, 푹 쉬다 왔다”고 밝힌 그는 “팀 동료들이 고생할 때 난 쉬었으니, 더 잘 던져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0일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다시 통증을 느껴 재활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던 그는 15일 35개의 불펜 피칭을 무리 없이 소화한 뒤 마침내 1군에 돌아왔다. 2군 등에서 전혀 실전 피칭 없이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타자를 염두에 두고 피칭을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희수는 이날 LG전에서 1-2로 뒤진 7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잠실|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