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왼쪽)-유먼.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07/25/48057451.2.jpg)
양승호 감독(왼쪽)-유먼. 스포츠동아DB
그런 측면에서 유먼이 유쾌한 기분으로 던지는 데는 롯데 양승호 감독의 스타일이 적격이다. 강압적이지 않고, 선수가 야구를 할 맛이 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비범한 재능을 갖춘 사령탑이기 때문이다.
이런 유먼 때문에 양 감독은 “괜한 욕을 먹었다”고 2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밝혔다. “어제 한화전 6회 신경현 타석 때 유먼을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에이스 예우 차원에서 그대로 맡겼는데 그만 안타를 맞고 말았다. 그래서 의향을 물으러 마운드에 올라갔더니, 바꿔달라는 의미로 자기가 먼저 1루에다 공을 던지더라.”
문제는 유먼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팔을 양 옆으로 뻗치며 ‘이해가 안 간다’는 모양의 제스처를 취한 데서 비롯됐다. 일부 롯데 팬이 ‘에이스가 던지겠다는데 감독이 의욕을 꺾었다’고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가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유먼의 손동작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아쉬움으로 심판에게 웃으며 한 것이었다. 양 감독은 “올스타전 때 ‘양승호감♥’ 유니폼만 안 입었으면 안 봐줬다”며 껄껄 웃었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