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07/25/48057770.2.jpg)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신고선수 신창호 계약후 1군 발탁
“꿈과 희망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KIA 선동열 감독은 후반기 개막일인 24일 광주 넥센전에 앞서 함평구장부터 들렀다. 2군선수들을 만나 보기 위해서였다. 하루가 지난 25일 취재진이 함평을 찾은 이유에 대해 묻자 선 감독은 웃으며 “삼성 감독 시절에도 가끔씩 경산 2군구장에 가기도 했다”고 밝히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2군이라는 게 팀의 미래다. 걔들한테도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꿈과 희망이 없으면 미래도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에도 유망주와 2군 선수의 육성에 관심이 많았다. 정현욱 권혁 안지만 등 불펜의 핵들이 이런 유형의 투수들이다. 타자 중에서도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등을 중용하면서 중심타자로 키워냈다.
KIA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2군 육성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그래서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2군까지 손수 챙긴 것이다. 선 감독은 KIA 2군 선수들에게 “과거는 필요 없다.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 2군에서 열심히만 하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메시지는 말로만 전한 것이 아니었다. 보란 듯이 신고선수 신창호(25)를 25일 정식선수로 계약하게 한 뒤 1군 엔트리에 곧바로 등록하면서 행동으로 옮겼다. 선 감독은 “2군에서 좋다는 보고가 올라와 불러올렸다”며 “다만 투수처럼 타자 쪽에서도 2군에서 좋은 보고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선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2군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며 “함평에 실내연습장과 숙소를 짓다 문제가 생겨 공사가 중단된 게 아쉽다. 원래는 내년 봄 완공될 예정이었는데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 완공된다고 한다”며 씁쓸해했다.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