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극 ‘사랑아 사랑아’OST, 무명가수들의 반란

입력 2012-08-01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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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혜진

아침드라마 OST에서 무명가수들의 반란이 일고 있다.

KBS 2TV 아침드라마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의 OST가 마치 언더그라운드 실력파 가수들의 경연장처럼 진화하고 있다.

6월4일 혜령이라는 여가수의 ‘가슴아 가슴아’가 ‘사랑아 사랑아’ OST 파트1으로 히트하더니, 6월19일에는 정희성이 OST파트2 ‘사랑은 잔인하다’로 여성팬들을 울렸다.

이어 8월3일 음원이 공개되는 ‘김혜진’이라는 가수 역시 뛰어난 가창력의 실력파로 알려져 높은 기대감을 주고 있다.

스타급 배우 하나 없이도 탄탄한 대본과 신선한 연기력으로 1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중인 ‘사랑아 사랑아’처럼 OST역시 스타급 가수 없이 색다른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아침드라마의 주요 시청자들은 남편과 아이들을 출근, 등교시키고 난 가정 주부들이다.

‘사랑아 사랑아’ OST는 김재곤 작곡가가 파트1, 파트2 두 곡 모두 작사·작곡했고, 이번 파트3는 작사에만 참여했다. 또한 김재곤 작곡가는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의 전속 프로듀서로 최근까지 발표한 신나는 성인 가요와는 달리 중장년 여성층으로 하여금 아련한 옛사랑의 추억을 이끌어낼 만한 묘한 ‘중독성 코드’를 이입시켰다.

더욱이 생소한 이름의 가수들이지만 진한 감성과 강력한 포스를 과시하고 있다.

김혜진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창원지역에서는 회원수 1500명이 넘는 자생적 팬클럽 ‘라이브 혜진’까지 생겨날 정도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할 ‘사랑아 사랑아’OST 파트3는 ‘비밀’이다. 김재곤 작사, 김종태 작곡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말로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안타까운 심경의 노랫말을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에 담았다.

‘사랑아 사랑아’는 60~70년대를 배경으로 이복 쌍둥이 자매와 이 둘을 둘러싼 두 명의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출생의 비밀을 가진 비운의 여인 홍승희(황선희)의 마음을 잘 나타냈다는 평이다.

또 ‘사랑아 사랑아’OST 파트3 ‘비밀’은 늘 단아한 미소와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이는 황선희지만, 혼자 있을 때는 가슴속으로 흐느끼는 듯 페이소스가 있어 주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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