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수들 귀국하면 대대적 축하 행사도
유도단 운영 등 18년간 뒷바라지 결실
소속 선수들 올림픽서만 금4 은3 동1
1일 유도스타 김재범(27)이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의 패배를 설욕하며 금메달을 안기는 모습은 국민 모두에게 큰 자부심과 감동을 안겨 주었다.
김재범은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까지 평정하며 이원희에 이어 한국 남자 유도사상 두 번째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 김재범이 올림픽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데는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
1994년 유도단을 창단한 한국마사회는 매년 15억원을 유도단에 투자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우수한 훈련 환경을 제공해 왔다. 세계적인 유도대회로 자리매김한 ‘KRA컵 코리아오픈국제유도대회’를 1999년부터 13년째 개최해 유도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폭적인 투자는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왔다.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도단으로서 올림픽 때마다 메달리스트를 배출해 왔다.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유도 금메달리스트 전기영, 이원희, 최민호가 모두 한국마사회 소속이다. 이번 김재범의 우승까지 한국마사회 유도단이 올림픽에서 거둔 메달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유도단 뿐만 아니라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탁구단, 승마단 등의 스포츠단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재범 2억원, 조준호 5000만원 포상금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사회공헌기업인 마사회는 유도, 탁구, 승마 등 비인기 종목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며, 한국 스포츠의 계보를 묵묵히 이어왔다”라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 선수단은 체계적인 훈련과 우수한 신인의 발굴, 과학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외 대회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범에게 2억원, 동메달을 딴 조준호에게 5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의 내부 규정에 따르면 소속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포상금 2억원,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지급한다. 김재범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1억원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2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두 선수가 귀국하면 서울경마공원에서 꽃마차 퍼레이드,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도 마련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