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기록 풍년’ 육상 100m 결승 ‘원인은 볼트?’

입력 2012-08-06 15:26:0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사인 볼트. 동아일보DB

이변은 없었다.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전은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6)를 위한 무대였다.

볼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m 올림픽 2연패.

햄스트링 부상과 자메이카 대표팀 선발전에서의 대표팀 동료인 요한 블레이크에 패한 떨쳐내고 명성을 재확인 한 것.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신기록 9.5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9.63이란 좋은 기록으로 위기설을 잠재웠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 200m,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오른데 이어 이번 대회 역시 1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업적을 일궜다.

이러한 볼트의 존재감 때문이었을까? 이번 육상 남자 100m 결승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우수한 기록이 쏟아졌다.

은메달을 차지한 블레이크는 9초 75를 기록했고, 3위 저스틴 게이틀린 역시 9초 79로 볼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베이징올림픽 때 산보를 하듯 여유 있는 모습으로 골인하던 볼트는 볼 수 없었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의 기록역시 화려하다. 타이슨 게이 9초 80, 라이언 베일리 9초 88, 휘란디 마르티나 9초 94, 리차드 톰슨 9.98을 마크했다.

그 어느 올림픽 혹은 세계육상선수권 결승전 보다 뛰어난 기록. 이는 100m 결승에 오른 선수들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볼트만을 보고 뛰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