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1000만 훔칠까

입력 2012-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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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돌파를 위해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영화 ‘도둑들’의 주인공 김혜수(왼쪽)와 전지현. 사진제공|케이퍼필름

개봉 3주째 불구 예매율 36% 1위
‘해운대’ 이후 새 기록 깰 지 관심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이 1000만 명 돌파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영화계는 ‘해운대’ 이후 3년 만에 1000만 명 관객을 넘어선 영화의 탄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영화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지금까지 다섯 편. 하지만 가장 최근작인 ‘괴물’, ‘해운대’의 관객 동원 속도에 비해 ‘도둑들’의 흥행세는 더 빠르다. 실제로 ‘괴물’은 개봉 12일 만에 600만(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하 동일기준) 관객을 넘어섰지만 ‘도둑들’은 이 보다 하루가 빠르다. ‘도둑들’은 또 개봉 13일 만인 6일 700만 명을 넘어섰다. 역시 한국영화 역대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이다.게다가 ‘도둑들’은 개봉 3주째에 접어들었는데도 예매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6일 오후 4시 현재 ‘도둑들’은 35.9%로 예매율 1위. 이미 700만 관객이 본 데다 새로 개봉하는 한국영화 두 편이 있는데도 이들을 모두 앞질렀다. 8일 개봉하는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각각 16.0%, 4.0%에 그치고 있다. 2위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보다도 9% 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전체적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늘어난 점도 ‘도둑들’의 1000만 돌파 가능성을 높인다.

7월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수는 2095만5320명. 한 달 동안 관객수가 2000만 명을 넘은 건 역대 네 번째다. 극장으로 관객이 쏟아지면서 한국영화를 선택한 관객도 덩달아 늘었다. 7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47.9%. 관객 절반 가까이 한국영화를 선택한 셈이다.

이 같은 추세가 8월 초중반까지 지속된다면 스크린을 싹쓸이한 ‘도둑들’은 자연스럽게 관객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전체 관객수가 늘어난 데 따른 ‘선택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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