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도 고쳤다…개그맨 성형돌풍 왜?

입력 2012-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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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후 180도 달라진 외모로 화제가 된 개그맨 이종훈. 한층 부드러워진 인상의 성형 후 사진(왼쪽)과 성형 전 모습. 사진출처|이종훈 트위터

이종훈 “무섭게 보여서 수술” 고백
백재현·김형인 등 이어 대대적 성형
“콤플렉스 극복” vs“외모지상주의”
시청자들도 “개성 캐릭터 아쉽다”

‘개그에도 잘 생긴 외모가 필수?’

개그맨 이종훈이 성형수술 후 180도 달라진 외모로 화제인 가운데 개그맨들의 잇따른 성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종훈은 5일 미투데이를 통해 “너무 무섭게 보이는 인상 때문에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 (성형을) 하게 되었다”면서 성형 후 최근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그동안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닥터피쉬’ ‘헬스걸’ ‘교무회의’ 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이종훈은 성형 이후 한층 부드러워진 인상을 주고 있다.

앞서 개그맨 백재현은 40kg 감량과 함께 턱을 깎는 양악수술과 눈, 코 성형으로 큰 화제가 됐다. 김형인과 이동윤 역시 대대적인 성형 수술을 감행했다. 모두가 개인의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었지만 한편으로 시청자들은 개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개그맨들의 성형에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개그맨의 경우 외모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늘 특정 캐릭터만 맡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신의 콤플렉스를 보완하면서 좀 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개그맨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새로운 이미지가 아닌 그저 ‘성형수술한 개그맨’으로만 각인돼 활동에 더욱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개그우먼 박지선. 사진출처|방송캡처



‘외모지상주의’를 비꼬는 개그로 주목받는 박지선

“저는 이제부터 얼굴로 웃기지 않겠습니다”

이처럼 개그맨들의 성형 고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박지선의 ‘외모’ 개그는 또 다른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희극 여배우들’ 코너에서 “저는 못 생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얼굴로 웃기지 않겠습니다” “고3 때 담임 선생님은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지만 길은 얼굴에 있었다”며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웃음을 주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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