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주사’ 파문 확산…‘시체유기’ 의사 근무 산부인과 홈피 폐쇄

입력 2012-08-09 16: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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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주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KBS 보도화면 캡쳐

‘우유주사’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씨가 근무중인 병원의 홈페이지가 임시 폐쇄됐다.

해당 병원은 내연녀로 추정되는 이모(30)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의 프로필과 사진을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삭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비난과 함께 김모씨에 대한 ‘신상털기’움직임이 확대되자 결국 병원의 홈페이지를 임시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 대형 포털 및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현재 내원중인 여성 환자들의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이 병원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 블로거는 “이런 일이 벌어져 끔찍하다. 고의적인 살인이라면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에 앞서 의사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54분쯤 피해자 이씨에게 “언제 우유 주사 맞을까요”라는 문자를 보냈고 B씨는 “오늘요”라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그날 오후 11시경 병원에서 만났다.

김씨는 수면 마취제인 미다졸람 5㎎을 생리식염수 100㎖에 희석한 용액과 마취제인 나로핀 7.5㎎, 베카론 4㎎, 리도카인 등 10종의 약물을 포도당 수액 1ℓ에 희석해 이씨에게 주사했고 이씨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에게 영양제를 주사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연관계로 두 사람이 수차례 성관계를 맺어왔고, 사건 당일에도 김씨 병원에서 약물을 투여하며 성관계를 가진 점에 비추어 볼때 우유주사가 성관계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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