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공개 연애를 해온 배우 류승범(왼쪽)과 공효진이 4월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스포츠동아 DB
소속사 “4월 결별…각자 활동키로”
10년 공개 연애에 종지부를 찍은 류승범·공효진 커플의 최근 3∼4개월 동안 있었던 이별 징후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두 사람은 올해 4월 연인 관계를 정리했지만 이별하기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연인을 향한 마음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연예계 대표 공개 커플로 사랑받았다. 10년 동안 공개 커플을 유지한 스타가 드문데다 각기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인기를 모았던 만큼 이들의 결별은 팬들에게 더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공효진은 하정우와 함께 찍은 영화 ‘러브픽션’이 개봉하던 2월 말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류승범에 대한 거리낌 없는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류)승범이는 항상 잘 챙겨 줘야 한다”거나 “내가 가장 많이 놀리는 남자가 승범이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흘러나온 건 ‘러브픽션’이 개봉한 이후부터다. 평소 지인들과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자유롭게 어울리던 공효진은 올해 3∼4월께부터는 류승범과 동석하지 않아 연예 관계자들의 의구심을 낳았다.
이들을 잘 아는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늘 함께 다니는 건 아니었지만 동료 연기자들과 모임이 있을 때에는 함께 다니는 편이었다”며 “‘러브픽션’ 개봉 전·후로는 공개적으로 만나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두 사람이 각자의 지인들과 따로 어울리는 모습이 서울 강남 지역 카페와 식당 등에서 자주 눈에 띄면서 ‘헤어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관계를 정리하고 4개월이 지나고 결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소속사 역시 일사천리로 입장을 발표했다. 매니지먼트 숲은 15일 “대중 앞에 연인 선언을 하고 연기자 커플로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기에 헤어진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별은 했지만 두 사람은 각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공효진은 30일 영화 ‘577 프로젝트’로 관객을 만난다. 하정우와 함께 한 국토대장정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류승범은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첩보 액션영화로 100억 대작인 ‘베를린’ 막바지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이 고용한 킬러 역을 연기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