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적·무릎’ 모두 파열음

입력 2012-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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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과의 해외이적 문제 논의 돌연 취소
올림픽 터키전 무릎 부상…수술 시기 고민중


해외이적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24)과 흥국생명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 측은 20일 저녁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됐다.

김연경은 7월 터키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은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김연경은 국내에서 두 시즌을 더 뛰어야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해외 이적하려면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동의한 적이 없으니 페네르바체와 계약은 무효다”고 주장하고 있다. 흥국생명 권광영 단장은 “김연경을 해외로 안 보내주겠다는 게 아니다. 그런데 김연경이 양보 없이 자기 입장만 내세운다”며 아쉬워했다.

김연경 입장은 다르다. 김연경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는 “국제규정 상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와 계약한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대한배구협회가 이적 동의만 해 주면 된다. 김연경이 해외에서 뛴 뒤 돌아와 두 시즌 더 흥국생명에서 뛰겠다는 건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맞섰다.

한편, 김연경이 무릎 부상을 참고 런던올림픽을 소화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연경은 최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사실 김연경은 올림픽 기간 중인 3일 터키와 조별리그 경기 후 무릎 이상을 느껴 곧바로 현지에서 MRI 정밀검사를 받고 이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통증을 참은 채 3,4위전까지 뛰었다. 윤 대표는 “수술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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