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색 가드’ 빠름 빠름 빠름∼

입력 2012-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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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이시준 이정석 조합…남자농구 제패 목표

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그 동안 가드 중심의 농구를 했다. 이상민-강혁-이정석-이시준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가드들을 앞세워 2003∼2004시즌부터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우승 1차례, 준우승 2차례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가드라인의 붕괴로 팀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가드 농구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삼성은 2012∼2013시즌 ‘가드 왕국’으로의 복귀를 꿈꾸고 있다.

미국 LA에서 전지훈련 중인 삼성은 이정석이 부상에서 복귀해 3색 가드라인을 형성했다. 김승현은 감각적인 패스, 이시준은 뛰어난 수비와 스피드, 이정석은 정교한 외곽슛과 돌파 능력이 출중하다. 상대팀 수비와 팀의 전술에 따라 색이 다른 가드를 기용해 전력의 극대화를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의 뒤를 받쳐주는 든든한 지원자도 있다.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다 코치로 프로농구계에 컴백한 ‘천재가드’ 이상민이다. 이 코치가 이들을 전담해 지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이 코치의 말 한 마디가 가드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이 제대로 된 가드 농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과제가 있다. 이번 시즌부터 수비자 3초 바이얼레이션 룰이 폐지돼 가드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줄었다. 이 룰의 최대 수혜자로 불렸던 김승현이 얼마나 변신하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십대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정석의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최근 무리하다 수술을 받은 무릎에 물이 찼다. 시즌 개막 전까지 얼마나 상태가 좋아질지 지켜봐야 한다.

LA|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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