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원맨쇼’ LIG 4강 스파이크

LIG손해보험 김요한(오른쪽)이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현대캐피탈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
에이스 김요한 블로킹 2개 28득점 맹활약
여자 현대건설, 흥국생명 3-0 꺾고 첫 승

LIG손해보험이 4강에 올랐다.

LIG손해보험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3)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LIG손해보험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남은 대한항공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해결사는 LIG손해보험 김요한이었다.

김요한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8점에 62.5%에 달하는 순도 높은 공격성공률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맹추격을 해 온 마지막 3세트 21-21, 22-22 두 차례 동점상황에서 깔끔하게 후위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베테랑 공격수 이경수(13점)와 센터 하현용(7득점, 블로킹 2개 포함)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공격과 김철홍의 블로킹이 터지며 1세트를 14-9까지 앞선 끝에 25-20으로 따냈다.

2세트도 초반 한때 7-6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중반 이후 18-11까지 점수를 벌려 손쉽게 가져왔다. 3세트는 박빙으로 전개됐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세터 자리에 권영민 대신 최태웅을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장점인 높이까지 살아나면서 계속해서 1점차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3세트 막판 승부는 순식간에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실책으로 자멸했다. 23-23에서 베테랑 최태웅이 어이없는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이어 최민호의 오픈 공격까지 아웃되며 LIG손해보험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자부 A조에서는 현대건설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0(25-21, 25-15, 25-12)으로 이겼다. 도로공사와 1차전에서 패했던 현대건설은 1승1패를 기록했고 흥국생명은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