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포함 2홈런 홍성흔 “감독님도 울컥 손 떠시더라”

입력 2012-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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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스포츠동아DB

롯데 주장 홍성흔(36·사진)은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다승 1위 장원삼을 상대로 홈런 2개 포함 5타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5월 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86일만의 홈런이었다. 특히 8회에 터진 만루홈런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22일 연습을 위해 대구구장에 나온 홍성흔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포수였다면 무조건 몸쪽 슬라이더를 요구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몸쪽 슬라이더를 노렸는데 예상이 적중했다”며 만루홈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더불어 그는 “홈런치고 들어와서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감독님이 손을 다 떠시더라. 감독님도 내가 홈런치기를 오랫동안 기다리신 모양이다. ‘내가 홈런을 오랜만에 치기는 했구나’하고 생각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시즌 중반 늑골부상에 시달리면서 장타를 날리기 힘든 그였지만, 부상 회복과 함께 박정태 타격코치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스윙에 신경이 쓰였는데 완치가 됐다면 과감한 스윙을 하라는 코치님의 조언이 있었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내가 좀 더 힘을 낸다면 우리가 안정적으로 4강을 갈 수 있지 않겠나”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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