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뚝 부러진 뚝심…두산 “악! 5연패”

입력 2012-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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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전 결정적 수비실수 결승점 헌납
김진욱 감독 “심리적으로 적긴 게 패인”


두산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후반기, 타선이 침묵하면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했고, 2위였던 순위가 4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더 큰 문제는 딱히 해결방안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산은 7월 한 달간 12승8패라는 호성적으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뒷심이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실점을 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마지막에 역전승을 일궈내고는 했다. 상대팀이 5점을 앞서고 있어도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기 위해 번트 작전을 구사할 정도였다.

그러나 3-0으로 이기던 8월 14일 목동 넥센전이 우천으로 노게임이 되면서 페이스를 완전히 잃었다. 16일 넥센에 1-7로 크게 지더니 순위싸움에 분수령이었던 삼성과의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경기에 임했지만 하늘은 또 두산을 외면했다. 21일 잠실 넥센전 0-1로 뒤지다 1-1 동점을 만들며 추격의 분위기를 만든 순간,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또 다시 취소됐다.

다음날인 22일 양 팀 덕아웃의 이슈는 ‘비가 어느 팀에 호재로 작용할까’였고, 결과는 넥센이었다. 두산은 1회부터 상대 선발 밴 헤켄을 두들겼지만 1-0에서 더 달아날 수 있었던 2사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1-1로 맞선 8회에는 수비 실수가 겹치면서 뼈아픈 결승점을 헌납했다. 김진욱 감독은 “덕아웃에서 우리 선수들의 파이팅이 정말 좋은데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 타석에서 급하고 실점을 하면 고개를 숙이고 있다”며 “이럴 때 바가지 안타라도 나와야 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야수정면으로 가는 등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맛을 다셨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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