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수. 스포츠동아DB
22일 문학 SK전을 앞둔 한 감독은 “고교 시절부터 폼이 지금과 똑같았다. 좌우 코너워크가 참 좋은 투수였다”고 박희수의 대전고 시절을 회상했다. 한 감독은 자신의 고교후배이기도 한 박희수에게 공을 들였고, 결국 동국대로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박희수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대학 4년간 제대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도 “대학 때는 제가 ‘먹튀’였죠”라고 말할 정도다. 한 감독은 “체중이 조금만 더 붙으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민한 성격이어서 대학 때는 살도 잘 찌지를 않더라. ‘먹튀’였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한 감독이 발견한 박희수의 잠재력은 상무에서 복귀한 이후 SK에서 꽃을 피웠다. 제자의 활약에 옛 스승도 흐뭇한 눈치였다. 둘은 22일 경기 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10여 년 전의 추억을 더듬었다.
문학|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