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위력 나가사키 원폭 2만4천개 맞먹어”…매미·루사 보다 강력

입력 2012-08-27 19: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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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의 위력이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2만4000개와 맞먹는다는 예측이 나왔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태풍 볼라벤 경로상 제주 28일 오전 2시, 서울 28일 정오 최악 피해 예상
제주도 태풍 직접 영향권 교통편 마비…‘태풍 신문지’ 대책도 효과 있어


북상중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우리나라에 가장 큰 태풍 피해를 줬던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예측됐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이언경의 세상만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보통 중형 태풍이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1만개의 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에 북상중인 태풍 볼라벤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2만4000개의 위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반 센터장은 “현재 북상중인 태풍 볼라벤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48m, 강풍 반경 500㎞로 상당히 강한 초대형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에 따르면 “최대풍속 초속 48m은 시속 180km로 달리는 자동차의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었을 때 느끼는 바람의 세기”라며 “거의 고개를 못 가누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 볼라벤의 경로를 볼때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영향 싯점은 제주 28일 오전 2시, 목포 28일 오전 6시, 군산 28일 오전 9시, 서울 28일 정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일,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7일 오후 제주도가 태풍 ‘볼라벤’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와 3시를 기해 각각 해상과 육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해상 및 항공 교통편이 거의 끊겼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도내 13개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층아파트의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을 부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명 ‘태풍 신문지’대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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