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THIS WEEK] 확대엔트리 적용…유망주들 ‘천금같은 기회’

입력 2012-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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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이번 주 토요일부터 확대엔트리가 적용된다. 평소 각 구단 1군 엔트리 수는 26명(25명 출장)이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팀당 5명씩 늘어나 31명(30명 출장) 체제로 운영된다.

확대엔트리는 제한된 엔트리 수로 인해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유망주들에게 1군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다. 확대엔트리를 통해 1군 무대를 밟는 선수는 대부분 1군 선수들의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한두 번(비록 짧은 시간일지라도) 1군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확대엔트리를 1군 스태프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가능성에 대한 어필이 된다면 가을캠프, 그리고 내년 봄 캠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연결된다면 내년 1군 진입의 문도 열릴 수 있다.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은 없지만, 노력해서 못 얻을 것도 없다. 스태프는 1%의 가능성에라도 주목하기 마련이다. 확대엔트리가 적용되더라도 당장 스타팅 멤버로 뛰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언제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를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확대엔트리는 개인에게는 기회가 되고, 팀 입장에서 보면 가용전력의 확대로 감독의 전략과 전술의 변화를 가져온다. 순위싸움에 한창인 상위권 팀은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타 기용 등에 변화를 줄 수 있고, 하위권 팀은 내년에 대한 준비로 유망주들의 기량을 점검할 것이다.

평상시 1군 엔트리 26명을 기준으로 삼으면 시즌 내내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예비 전력’은 7∼8명에서 10명 정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1.5군 선수들’이다. ‘1.5군이 강한 팀이 진정한 강팀’이란 말도 있다.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 결코 훌륭한 팀은 아니다.

이번 확대엔트리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새별이 나타날지, 치열한 순위싸움 속에 확대엔트리가 어떤 변수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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