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가을 잔치 숟가락 넷 널 잡아야 내가 간다

입력 2012-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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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롯데 양승호 감독-SK 이만수 감독-KIA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잔여경기 30게임 안팎…막바지 ‘4강 전쟁’

PO 직행 2위 놓고 3개 팀 2게임차로 혼전
롯데, SK 공포증 탈피…양팀간 5경기 관건
KIA는 상위팀과 대결서 ‘막판 역전극’ 노려
두산은 넥센 LG 상대로 ‘서울대표’ 결정전


시즌 막바지다. 잔여경기도 팀당 30게임 안팎이다.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삼성이 사실상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보면, 이제 남은 레이스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4강 싸움이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현재 2위 롯데와 3위 SK는 0.5게임차로 붙어있고, 4위 두산이 1.5게임차로 SK를 쫓고있다. 그렇다고 이들 팀이 최소 4위를 장담할 수는 없다. 5위 KIA가 7연패 후 다시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호시탐탐 4위를 노리고 있고, 6위 넥센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잔여경기와 상대전적을 통해 막바지 4강 전쟁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롯데, SK, KIA의 맞대결이 분수령

경쟁팀과의 맞대결은 순위싸움에서 아주 중요하다. 승패가 엇갈리면서 단숨에 1게임차가 오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 4위 싸움에서 뒤처져 있는 KIA는 롯데, SK와 남은 7경기 맞대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KIA는 올 시즌 롯데(4승8패)와 SK(3승1무8패)에 크게 밀렸다. 잔여경기에서 만회하지 못하면 가을잔치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KIA는 선두 삼성에도 3승1무8패로 열세인데 역시 7경기나 남아있다.

SK와 롯데 역시 KIA와 남은 7경기가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양 팀간의 맞대결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 올 시즌 롯데는 일단 SK에 8승6패로 앞서면서 수년간 지속돼온 ‘SK 공포증’에서 탈피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SK는 여전히 롯데에 심리적 자신감을 갖고 있다. 양 팀간의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밖에 없다.


○두산, 넥센은 서울팀과의 잔여경기가 관건

두산은 올 시즌 삼성에 11승6패로 압도적 승률을 올리는 등 상위팀에는 강한 면모를 모이고 있다. 문제는 서울팀과의 대결이다. 넥센에 5승7패로 뒤져 있고, 잠실 라이벌 LG에도 5승8패로 열세다. 잔여경기에서도 넥센(7경기)과 LG(6경기)가 가장 많아 결국 서울팀과의 승부에 따라 최종 성적표가 달라질 전망이다. 넥센은 두산에도 앞서 있지만 LG(10승5패)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등 유난히 서울팀에 강했다. 그러나 LG가 포함된 서울팀들은 순위와 상관없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잔여경기는 쉽게 승부를 점칠 수 없다. 넥센은 또 최하위 한화와 7경기나 남아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 6승6패로 백중세였다. 서울팀과 한화에 압도적 승률을 거둬야 기적 같은 4강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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