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대호 21홈런 1위…상승세 나카무라 1개차 추격
한·일 거포의 자존심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릭스 이대호(30)와 세이부 나카무라 다쓰야(29),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왕들이 퍼시픽리그 홈런 타이틀을 놓고 시즌 막판 뜨거운 경쟁에 돌입했다. 이대호는 2006년과 2010년 각각 26개와 44개로 한국에서 홈런왕에 올랐고, 나카무라는 2008년 46개, 2009년 48개, 2011년 48개 등으로 3차례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거포다.
이대호는 27일 현재 21홈런으로 나카무라(20홈런)에 1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나카무라가 25일 시즌 20호로 공동 1위로 치고 올라오자 곧바로 26일 나카무라 앞에서 16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다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타율 등 시즌 전반 기록에선 이대호가 월등히 앞선다. 이대호가 정확성까지 겸비한 장타자라면 나카무라는 2할대 초반의 타율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전형적인 홈런타자다. 6월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이대호와 홈런 선두를 다투고 있다.
7월 말까지 이대호가 18개, 나카무라가 15개였지만 8월 이후 나카무라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더욱이 세이부의 잔여경기는 36게임인 반면 오릭스는 3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위(세이부)와 꼴찌(오릭스)의 팀 순위에서 나타나듯, 나카무라는 탄탄한 팀 전력의 후광을 업고 있지만, 이대호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변상황을 고려하면 나카무라가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대호 역시 누구보다 몰아치기에 능한 스타일이다.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한·일 거포전쟁.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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