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50도 대전구장에 ‘천연 잔디’ 깐다

입력 2012-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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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 스포츠동아DB

한화 “내년 시즌전까지 교체 완료”

대전구장에도 천연 잔디가 깔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가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대전구장의 인조 잔디를 천연 잔디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 구단의 한 관계자는 27일 “시청에 대전구장 잔디 교체를 건의했다. 현재 교감을 마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개막에 앞서 교체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1985년 사직구장에 처음 도입된 인조 잔디는 관리하기가 쉽고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로 200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라운드가 딱딱하고 충격 흡수가 잘 안돼 선수들이 수비와 주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혹서기에는 인조 잔디로 인한 엄청난 지열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한화 구단 관계자는 “1994년 이후 최고로 더웠다는 올 여름 대전구장 그라운드의 온도를 쟀더니 섭씨 50도를 훨씬 넘어 깜짝 놀랐다”고 귀띔했다.

한화와 대전시는 올해 130억원을 들여 대전구장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잔디 교체는 쾌적한 야구장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의 의미다. 딱딱한 인조 잔디로 악명을 떨쳤던 광주구장은 이번 시즌부터 천연 잔디로 교체해 호평을 받았다. 사직구장 역시 천연 잔디가 깔린 뒤 “여름에 시원하고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한 구장”으로 선수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대전구장의 잔디 교체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대구구장과 목동구장만이 인조 잔디가 깔린 프로구장으로 남게 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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