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맞아?” 형들도 꼼짝 못하네

입력 2012-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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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스포츠동아DB

김원호. 스포츠동아DB

2012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수원 원일중 김원호 맹활약

키 체격 큰 격차 불구 단체전 나서 승리
엄마 길영아 감독 “아직 배워야 할 때”


아무리 뛰어난 셔틀콕 꿈나무라고 해도 성장이 빠른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1학년이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키와 몸무게 등 체격은 물론 힘에서 고학년을 상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셔틀콕 축제 2012전국가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수원 원일중학교는 1학년 김원호(사진)의 활약으로 남자 단체전에서 승리했다.

대회 3일째 남자 중학부 단체전 리그 2회전에서 수원원일중은 거창중학교에 3-0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1학년 김원호가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거창중학교는 지난해 봄철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전통의 강호였다.

김원호는 태장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지난해 모든 대회에서 전승을 거뒀고 주니어 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서도 모두 승리했던 셔틀콕 꿈나무다. 중학교로 진학해 전국무대에 서기까지 성장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지만 이미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원호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삼성전기 감독의 아들이다. 배드민턴 월드스타였던 엄마도 “초등학교 때는 최고였지만 이제 다시 1학년이 됐기 때문에 승부보다는 열심히 배워야 할 때인 것 같다”고 했지만 코트에서 감각적인 수비와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열린 남자 중학부 단체전 2회전에서 김천중앙중, 부산동중, 옥현중이 함께 승리했다. 여자 중학부에서는 광주체중과 청산중, 유봉여중이 이겼다. 남자 고등부는 문수고와 김천고, 충주공고, 당진정보고가 2회전에서 이겼고, 여자 고등부는 공주여고, 광주체고, 범서고가 나란히 승리했다.




경기결과

○남자 고등부 단체전 A조=충주공고 3-0 익천고, 김천고 3-0 전주생명과학고
○남자 고등부 단체전 B조=당진정보고 3-1 이천제일고, 문수고 3-1 부산동고, 대덕전자기고 3-0 웅상고
○여자 고등부 단체전 A조=공주여고 3-1 창덕여고, 광주체고 3-1 포천고, 청송여고 3-1 유봉여고
○여자 고등부 단체전 B조=대성여고 3-2 장곡고, 치악고 3-1 대구제일여상, 범서고 3-1 충주여고
○남자 중등부 단체전 A조=금강중 3-0 옥련중, 화순중 3-0 이천중
○남자 중등부 단체전 B조=완주중 3-1 아현중, 하안중 3-2 남선중, 부산동중 3-1 웅상중
○남자 중등부 단체전 C조=김천중앙중 3-1 진광중, 당진중 3-1 봉곡중, 화도진중 3-1 신상중 ○남자 중등부 단체전 D조=옥현중 3-1 녹양중, 전대사대부중 3-1 대구동중, 원일중 3-0 거창중 ○여자 중등부 단체전 B조=광주체중 3-0 명인중, 포천여중 3-0 부곡여중
○여자 중등부 단체전 C조=언주중 3-0 제주여중, 청산중 3-0 남원주중
○여자 중등부 단체전 D조=신정중 3-2 법동중, 유봉여중 3-0 구남중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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