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판매점, 카페로 깜짝 변신?

입력 2012-09-04 17:02:3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포화 상태다. 그래서 각 통신사에서는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카페와 이동통신매장을 결합시킨 형태의 매장이다. 이를테면 일반 매장처럼 매장에 제품을 전시해 놓고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으면서, 같은 공간에 카페를 운영하는 식이다.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서기, T월드카페




종각에 위치한 SK텔레콤(이하 SKT)의 T월드카페를 찾았다. 종각역과 청계천 사이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T월드카페는 2012년 9월 3일 문을 열었다. T월드카페 종각점은 '신개념 유통 매장'을 목표로, 이동통신 매장과 커피전문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일반 매장에서처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기기들을 사용해 볼 수 있고,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카페와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카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점포 안에 들어서니 이동통신매장이라기 보다는 동네의 한적한 카페 같은 느낌이 들었다. 커피 향이 물씬 풍기는 이동통신매장이 익숙지는 않았지만 여러 모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였다. 친절하게 고객을 맞이하는 직원들과 아늑한 점포 내 분위기가 일반 매장에 들어갈 때의 어색함을 없앴다.


T월드카페에서 SKT 김재형 매니저를 만났다. "고객들은 통신 상담을 받으러 매장에 들어설 때 은근히 부담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 오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매장에서는 그저 딱딱하게 상담을 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지만 저희 매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장 내 카페를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죠. 저희는 직원과 고객이 카페에 앉아 편안하게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물론 음료도 제공하면서요" 라며 SKT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아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고객들이 편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뿌듯하다" 라고 말했다.



SKT는 T월드카페 종각점의 홍보를 위해 9월 5일 신아람 팬 사인회를 비롯, 블로그 등의 온라인 매체를 이용할 예정이다. 또한, T월드카페를 확대하여 일종의 '프렌차이저 매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매장을 담당하고 있는 박승용 매니저(27)는 "매장이 커짐에 따라 서비스의 질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라며 "앞으로 T월드카페를 꾸준히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심 속의 쉼터, 올레스퀘어




서울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는 KT의 올레스퀘어. 광화문 광장이 훤히 보이는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레스퀘어 역시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써 볼 수 있도록 제품을 제공하는 한편, 고객들이 잠깐 들러 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올레스퀘어에 들어서니 사람이 많이 없을 법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채우고 있었다. 야외 테라스는 물론이고, 내부에 카페도 있어 고객들이 편하게 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제품을 살펴 보러 오는 대신,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카페를 이용하러 온 여성 고객은 "아직 제품은 살펴보지 않았지만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한 번 살펴보고 싶다" 라며 "커피 한 잔도 즐기고 IT기기들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고 말했다.

우리는 글쎄…


한편, LG유플러스에서는 카페와 결합된 매장을 운영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스퀘어'라는 이름을 내걸고 체험형 매장, 즉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써 볼 수 있는 방식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 통신사와 비슷하지만 카페가 없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LG유플러스 홍보팀 주호찬 대리는 "2011년 초부터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 통신사들의 서비스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알긴 하지만 LG유플러스 측에서는 아직 카페와 결합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허미혜(wowmihye@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