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해운대 세중병원 과장 4인방는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에서 강재인(황정음 분)이 이사장 강대제(장용 분)의 손녀이라는 사실을 알고 서로의 눈치를 보기에 나섰다.
이날 응급의학과 과장 나병국(정규수 분)과 신경외과 과장 김호영(김형일 분), 정형외과 과장 황세헌(이기영 분), 일반외과 과장 김민준(엄효섭 분)은 그간 자신들이 무시하던 인턴 강재인이 이사장의 뒤를 이을 재벌 상속녀라는 소식을 접한 뒤 크게 놀라했다. 이어 네 사람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자신들의 과오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나병국은 “이사장 손녀가 그 많은 병원 중 하필 왜 우리 병원에 와 있는 거냐. 학교도 좋고 성적도 좋은데 서울 큰 병원 놔두고 왜 이쪽으로 왔는 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호영은 “면접 당시 남자 친구가 근처에 있다고 했다. 그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황세헌은 “강재인이 지금 응급실에 소속돼 있지 않냐. 하필이면 왜 사고뭉치 최인혁 밑에 있는 거냐”고 자책했다. 나병국은 “최인혁 밑으로 보낸 사람은 바로 김민준이다. 한달 동안 내 밑에 있었는데 특별히 책 잡힌 일이 있었는 지 기억이 잘 안난다. 응급실에서 자주 마주칠텐데 앞으로 자리도 잘 비우지 못하겠다”고 걱정했다.
이어 황세헌은 “아무리 이사장님 손녀라고 하더라도 인턴은 인턴일 뿐이다. 인격적 모독만 안 했으면 되지 않냐. 인턴한테 갑자기 존댓말은 좀 오바인 것 같다. 교수 체면도 있으니 반말로 하는 걸로 합의를 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긴급 회의를 마친 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던 네 명의 과장들은 문이 열리고 강재인과 마주치자 크게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때 김민준은 동료들과 언제 말을 맞췄냐는 듯 “성심껏 이사장님을 돌보고 있습니다. 금방 쾌차하실 겁니다. 잘 신경써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보니까 눈이 초롱초롱하고 영민하고 강단있게 생기셨네요”라며 존댓말로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뒤 황급히 자리를 떠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출처|‘골든타임’ 방송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