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롯데 고원준 “당당하게 던지겠다”

입력 2012-09-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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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군 엔트리 합류…오늘 KIA전 선발등판

롯데 고원준(22·사진)이 돌아왔다. 10일 1군에 합류했고, 12일 엔트리에 등록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고원준은 지난해 9승7패2세이브, 방어율 4.19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시즌 뚜껑을 열자 14경기에서 3승6패, 방어율 5.00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급격한 구속 저하와 제구력 난조로 1군과 2군을 오가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구속이 140km대 후반에서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정신을 차려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었다. 제자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당근 대신 채찍을 들었던 것이다.

고원준도 이를 악물었다. 그는 11일 “스피드가 떨어졌고 컨트롤마저 흔들리면서 결과가 계속 나쁘게 나왔다”며 “2군에서 러닝도 많이 하면서 투구밸런스를 잡는데 중점을 뒀다. 1군과 2군 무대는 다르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상태를 밝혔다. 그러나 속단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감은 있지만 일단 마운드 위에서 던져봐야 내 공이 돌아왔는지 아닌지 알 것 같다”며 “결과를 떠나 마운드 위에서 당당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그게 그동안 도와주신 코치님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도 “앞으로 롯데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투수다. 기회를 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직|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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