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선수단 철수 등 격한 항의 끝에 퇴장

입력 2012-09-16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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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이 경기 도중 퇴장을 당했다.

선 감독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정규시즌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심판에게 격렬한 항의를 한 끝에 심판 재량에 의해 퇴장당했다.

3-2로 KIA가 리드 중이던 8회말, SK 타자 이호준의 타구가 빌미가 됐다. KIA 투수는 홍성민. 무사 1, 2루 상황에서 이호준의 타구는 크게 바운드되며 3루수 앞쪽으로 굴러갔다. KIA 수비진은 재빨리 이를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심판은 타자 이호준의 항의를 받아들여 파울을 선언했다. 타구가 이호준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3루수 앞으로 흘렀다는 것. 타구가 타석을 벗어나지 않은 타자에게 맞은 경우 야구 규정상 파울이 된다.

KIA 측은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강하게 항의했다.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가 그라운드에 직접 나서 심판진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심판진의 뜻이 바뀌지 않자 선 감독은 급기야 7시 50분경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극약 처방’까지 실행했다.

KIA 측은 약 15분 뒤 선수단을 그라운드에 복귀시켰지만, 심판진은 재량에 따라 선 감독을 퇴장시켰다. 선 감독은 책상을 치며 분노를 표한 뒤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감독 퇴장은 올시즌 한대화 전 한화 감독, 김시진 넥센 감독에 이은 3번째.

KIA는 이어진 수비에서 홍성민의 공이 이호준에게 맞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박정권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데 이어 유격수 옆쪽을 꿰뚫는 듯한 김강민의 날카로운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이은 더블 플레이로 연결, 위기를 벗어났다.

KIA는 홍성민이 9회말까지 잘 마무리하며 3-2로 승리를 거두고 SK의 5연승을 저지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MBC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코리아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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