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핵잠’ 김병현, 50일만에 선발 출격

입력 2012-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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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스포츠동아DB

오늘 롯데전 등판…선발투수 재 시험대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다시 선발 시험대에 오른다.

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은 19일 잠실 LG전에 앞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김영민이 부상, 장효훈이 부진으로 빠지게 됐다”며 “20일 목동 롯데전에 김병현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경기를 다 마칠 때까지 김병현에게 선발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다른 투수들에 비해 경험이 앞서는 김병현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국내로 돌아온 김병현은 일찌감치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4월까지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은 그는 5월 1군에 합류했다. 국내 1군 데뷔무대를 구원 등판으로 치른 뒤 선발 로테이션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직구의 위력은 여전했지만, 회복력과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좌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들쭉날쭉한 피칭을 했다. 8월초까지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5패, 방어율 6.64를 기록한 뒤 결국 2군으로 내려갔으며 8월 중순 복귀 후로는 불펜요원으로 보직을 바꿨다.

김 대행은 “아직 김병현을 선발로 써야 하는지, 불펜요원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한 상태다. 내년 시즌 그의 활용도를 확실하게 체크해보기 위해 선발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불펜투수로 변신한 이후 제구력과 밸런스 등에서 선발 때보다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8월 1일 문학 SK전 이후 50일 만에 다시 선발로 출격하는 20일 롯데전에선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잠실|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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