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KS 파트너 골라잡기? 쉬운 팀이 없다”

입력 2012-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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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류중일 감독이 보는 2∼4위 팀컬러

롯데 이대호 없지만 마운드 더 강해져
SK 이기는 법을 아는팀…김광현 키맨
두산 올 상대전적 12승6패 ‘사자 킬러’


삼성은 18일 포항 한화전 승리로 ‘매직 넘버(magic number)’를 마침내 10으로 줄이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매직 넘버가 10 이내로 진입하면 하위팀의 뒤집기 우승은 거의 불가능하다.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이 “작년에도 9월 27일 1위를 확정했는데 올해도 같은 날 확정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삼성 류중일(사진) 감독은 “야구는 모른다.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류 감독은 그러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될 후보들의 장단점과 팀컬러의 변화에 대해 하나씩 짚어나갔다.


○색깔은 달라졌지만 장단점이 있다!

류중일 감독은 롯데에 대해 “작년까지 타격의 팀이었는데 이대호가 빠져나갔다. 대신 기동력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지난해 시즌 133경기를 소화하면서 112도루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이미 그만큼 도루를 했다. 롯데 마운드를 놓고는 “장원준이 없지만 유먼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잘하든 못하든 정대현 이승호 FA(프리에이전트) 2명이 가세했고, 최대성 진명호가 불펜에 가세해 마운드가 확실히 좋아졌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SK에 대해선 “시즌 초반 김광현이 아파서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가을동화’라고 하나? 조동화도 복귀했다. 팀컬러는 큰 차이가 없다. SK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결국 김광현이 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에 관해선 “우리가 워낙 많이 져서 그런지 까다로운 팀이다”고 짧게 말했다. 삼성은 올해 두산에 6승12패로 절대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니퍼트와 이용찬에게는 4승씩을 헌납할 정도로 약점을 보였다.


○파트너 골라잡기? 순리대로 간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더라도 파트너에 대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1위 확정 이후 잔여경기를 통해선 까다로운 팀에는 전력으로 싸우고, 상대적으로 자신감 있는 팀에는 느슨하게 선수를 기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장단점이 다 있어 쉬운 팀은 하나도 없다. 파트너 골라잡기? 그런 건 할 수가 없다”며 “남은 경기도 순리대로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괜히 오해를 살까 겁난다”고도 했다. 삼성은 잔여경기 일정에서 비로 인해 10월 3일 이후로 4경기가 밀려 있는데, KIA와의 2경기 외에 두산 SK와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류 감독은 “그때까지 2위팀이 확정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1위 확정 이후에 특정팀만 밀어줬다고 할까봐 은근히 신경 쓰인다. 시즌 최종전까지 선발 로테이션대로 넣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져주기? 프로야구에서 져주기가 어디 있냐?”며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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